연도별 미국 연준 기준금리 및 통화정책 (feat. 2020년부터 2024년)

2020년도에서 2024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통화정책에도 격변의 시대가 왔었습니다. 2024년 2월 1일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며 미국 연준은 5.0% 라는 높은 수준의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4년 연도별 미국 연준 기준금리 통화정책에 대해서 소개하며, 시대적 배경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도 함께 이해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연도별 미국 연준 기준금리 통화정책

미국 기준금리 결정기관 및 일정

미국은 이른바 연준이 기준금리를 정합니다. 한국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의결과 집행까지 행하는 반면, 미국은 연방준비제도가 12개 지역의 연방준비은행에서 모여서 기준금리를 결의합니다. 연준은  FOMC를 구성해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7인과 지역별 연방준비은행 총재 12명 중 5명이 합친 12명에서 금리를 결정하고 조정합니다.

FOMC의 일정은 한국 한국은행 금통위처럼 1년에 8회 정기회의를 가지며, 회의가 끝나면 기준금리 및 통화정책에 대해서 발표합니다. 2024년에는 1월 30일, 3월 19일, 4월 30일, 6월 11일, 7월 30일, 9월 17일, 11월 6일, 12월 17일에 시작하며 이틀에 걸쳐 통화정책에 대한 회의를 진행합니다.

한국 기준금리 결정기관인 금통위의 통화정책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에서 상세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4년 2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배경 및 조정 목적

FOMC의 일정 및 통화정책 상세 보고서는 FOMC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합니다.

미국 연준 기준금리 통화정책

연도별 미국 연준 기준금리 및 통화정책

2020년 금리인하

2020년 미국 연준 기준금리는 1월 1.75%이며, 3월 4일 1.25%, 3월 16일 0.25%로 3월에는 이례적으로 두번의 금리 인하가 있었습니다. 미국 연준은 2020년에 이례적으로 8번이 아닌 9번의 FOMC를 거치며 3월에만 1.5% 금리 인하를 단행한 셈인데, 미국 금융위기 2008년 12월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인하라고 합니다.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연준은 코로나가 경기를 둔화시키고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악재라고 판단하며 발빠르게 금리 인하를 실행하였습니다.

2021년 양적완화

2020년에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로 최저를 유지하였지만, 경기를 빠르게 부양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연준은 2020년 중순부터 2021년 말까지 양적완화도 개시하였습니다. 양적완화를 통해 자금을 대량 공급하였는데, 2020년부터 2021년 말까지 양적완화로 공급한 통화량을 보면 2년간 총 10조달러라고 합니다. IMF에 의하면, 4개국(G4) 통화량이 2020년 45조2000억 달러에서 2021년말 55조 7000억달러로 총 10조5000억 달러가 증가하였습니다.

양적완화

기준금리 인하는 금융완화 정책의 일종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하면 시중 통화량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양적완화는 통화량 증대효과를 기대한다는 점에서는 금융완화와 목적이 같지만, 방법이 다릅니다. 양적완화는 연준이 직접 채권을 사서 시장에 자금을 대량 공급하는 정책으로, 금리가 이미 낮아서 금리 인하를 추가로 한다해도 효과를 보기어려울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양적완화의 효과

양적완화를 개시하면 시중에 많은 통화량이 단기로 급증하면서 경기 부양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연준은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하고,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 형식으로 직접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경기 부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적완화로 인해 통화량이 너무 많이 유통되면 물가 상승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022년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

2021년 말 양적 완화로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2022년 3월부터 양적긴축을 단행하였습니다. 양적완화를 통해 막대한 돈의 공급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어서, 우선은 양적완화 축소를 하면서 시중 유동성을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테이퍼링은 양적완화 축소 정책 중 하나이며, 국채와 기업채 매입 규모를 줄이면서 물가 상승률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미국 연준은 테이퍼링 완료된 후 금리를 인상해나가며 물가 상승 억제를 기대하였습니다. 2022년 미국 연준 기준금리 인상은 총 7번이 있었으며, 22년 12월 기준금리 4.5%로 22년 1월 기준금리 0.25% 대비 4.25%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2022년 기준금리 발표날짜 2022년 기준금리 기존 대비 상승폭
2022.01.27 0.25%
2022.03.17 0.50% +0.25% 
2022.05.05 1.00% +0.50%
2022.06.16 1.75% +0.75%
2022.07.28 2.50% +0.75%
2022.09.22 3.25% +0.75%
2022.11.03 4.00% +0.75%
2022.12.15 4.50% +0.50%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 효과

테이퍼링 효과로는 자금 공급 속도를 줄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이퍼링은 물가 상승율을 완화할 뿐 물가상승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금리인상 효과로는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래 표에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시면, 2022년 12월 297.71 포인트로 2022년 1월 278.8 포인트 대비 18.91포인트가 높으며 6.78% 물가 상승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리인상에 따라 2022년 12월 기준 2022년 11월 기준 -0.3 포인트 물가 감소 효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물가지수가 높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날짜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 기존 대비 상승폭
2022.1.12 278.8
2022.2.10 281.15 +2.35
2022.3.10 283.72 +2.57
2022.4.12 287.5 +3.78
2022.5.11 289.11 +1.61
2022.6.10 292.3 +3.19
2022.7.13 296.31 +4.01
2022.8.10 296.28 -0.03
2022.9.13 296.17 -0.11
2022.10.13 296.81 +0.64
2022.11.10 298.01 +1.2
2022.12.13 297.71 -0.3

2023년 금리인상

2023년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은 계속 이어집니다. 연준은 2023년 2월 기준금리 4.75%, 3월 5.00%, 5월 5.25%, 7월 5.50%로 인상하였으며, 7월 이후에는 금리 유지 정책을 취합니다. 금리 인상 폭은 2022년과는 달리 보수적으로 0.25% 베이폭으로 인상하였는데, 물가 변화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장기적으로 금리가 인상할 경우, 가계 부채 등 서민생활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서민 입장에서는 금융이 긴축되면 가계 소비가 위축됩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높은 금리로 인해 투자 활동이 위축되어 투자 감소를 단행할 수도 있는데, 투자 감소와 소비 위축은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의 효과

금리 인상은 시중 유동성을 줄이고 소비를 감소시켜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데는 효과적이지만,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를 감소시켜 단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가 침체된 경우 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024년 2월 금리동결

2024년 미국 연준은 2월에 금리 인하를 기대하였으나, 미국 연준 기준금리 5.0% 동결을 결정하였습니다. 통화정책에는 여러 종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도 금리를 동결한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2월 13일에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308.42로 실제 예상치였던 370.99 대비 높게 나왔습니다.

마무리하며

2020년도부터 2024년까지 미국 연준 기준금리 및 통화정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기준금리 및 통화정책에 격변이 있었는데, 미국 연준에서 어떠한 배경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지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